김해 대성동 고분군
개요
대성동고분군은 금관가야 지배층과 피지배층들의 무덤군이다.
전기가야의 중심고분군으로 가야의 성립과 전개, 성격, 정치·사회 구조를 해명하는데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1990년에서 2014년까지 9차례의 발굴조사에서 총 212기의 무덤이 조사됐다. 목관묘→목곽묘→석곽묘→석실묘라는 금관가야 무덤의 전개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성동 29호분을 시작으로 묘광의 면적이 30㎡가 넘는 초대형 목곽묘가 대성동고분군에 만들어졌다.
유물들 중 29호분의 금동관과 동복, 88호분의 금동제허리띠(진식대금구), 91호분의 금동제 말갖춤새(마구), 청동그릇(동세, 동완), 칠완, 운모장식편, 로만글라스편 등은 대륙과의 활발한 교류를 입증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4세기대 대륙계 유물들이 일괄로 출토된 것은 이 유적이 국내서 유일하다.
대성동고분군에서 파형동기, 통형동기, 벽옥제석제품, 동촉 등 왜계유물이 꾸준히 부장되고 있다.
이중 파형동기는 대성동고분군에서만 확인되고, 통형동기와 벽옥제 석제품이 함께 출토된 경우도 대성동고분군 외에는 없다.
이와 같이 금관가야의 지배집단인 대성동세력은 중국대륙 및 일본과 활발한 교역을 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위세품들과 대형목곽묘들은 4세기와 그 전후 시기의 아라가야나 대가야, 나아가 신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다.
1991년 1월 19일에 고분군 구릉과 그 주변 일원 5만6762㎡가 사적 제341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