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왕국, 가야

경남신문

가야고분군

창녕 교동, 송현동 고분군

개요

경남 창녕군 교동과 송현동 일대에 걸쳐 있는 가야 시대의 고분군

두 고분군은 창녕읍의 동쪽과 북쪽에 펼쳐져 있는 목마산(牧馬山)이 서쪽으로 잦아드는 낮은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밀양과 청도로 향하는 24번 국도가 고분군을 둘로 나누고 있어, 국도 서편의 무덤들을 교동 고분군, 동쪽의 것을 송현동 고분군으로 부르지만, 애초에는 두 고분군이 서로 잇닿아 있어서 지금처럼 갈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적 제80호로 지정된 교동 고분군은 1997년 봉분을 복구한 작은 무덤을 포함해 22기, 사적 제81호로 지정된 송현동 고분군은 커다란 무덤 8기이다.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고분 수가 많게는 170기, 적어도 150기 이상이었다고 한다.
그 많던 옛 무덤이 자취 없이 사라지고 지금처럼 볼품없는 규모로 줄어든 것은 1910년대부터 시작된 도굴과 개간에 의한 농경지화, 자연의 황폐에 따른 평지화 때문이다.

일본의 약탈적인 도굴행위

일제강점 초기인 1918년부터 그 이듬해에 걸쳐 조선총독부 박물관 촉탁으로 있던 야쓰이 사이이치(谷井濟一)의 주도로 교동 고분군의 일부와 송현동 제89·91호분의 발굴이 이뤄졌다.
이때 마차 20대, 화차(貨車) 2량(兩)이 넘는 엄청난 양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에 따른 보고서 한 장 간행되지 않았고, 출토 유물도 대부분 일본으로 반출되고 말았다.

드론 영상

발굴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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